NLP and others
28 January 2021
한국에서 하고 싶은거 다 할거야! 라는 마음으로 살다가, 어쩌다가, 우연히, 여성 경제 스터디 모임인 위코노미를 만났다. 그리고 약 4주가 지났다. 참 묘하다. 불과 4주만에 나의 내면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 포스팅은 나의 변화를 기록하고 싶어서 남긴다.
불과 한달전까지만 해도 나에게 부자의 정의는 이랬다.
부자={남을 착취하는 사람, 이기적인 사람,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같은 것}.
대학생 때, 항상 돈이 부족하게 살았다 보니 졸업하면 얼른 취업해서 돈벌어야지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졸업이 다가오니, 기업에 들어가서 커다란 기계 속의 하나의 부품같은 존재로 사는 삶에 대한 거부감을 느꼈고, 고민하는 시간을 연장시키고 싶은 마음으로 대학원에 진학했다.
대학원에선 시간의 통제권과 공부와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자유가 주어졌다. 그러면서 나라는 사람은 틀에 갖힌 삶을 굉장히 답답해하고, 자유로운 환경을 강렬히 원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일하고 싶은 시간에 일하고,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는 삶을 누리면서 “취업이냐 학계냐”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학계에선 시간적 자유를 얻고 하고싶은 연구를 할 수 있겠지만 경제적으로 풍요롭기 힘들것이고, 취업을 하면 반대로 경제적으로 풍요로울 수 있어도 나머지를 포기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 반, 일단 시야를 좀 더 넓혀서 고민해보자는 생각 반으로 영미권 박사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쩌다 위코노미라는 경제 스터디 모임을 만났다. 그리고 뜬금없이, 전혀 예상도 못하게, 전혀 연관이 없어보이는 그 경제 스터디 모임 활동을 하면서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얻어가고 있다.
지난 4주간 경제와 금융에 대해 공부하며 “부자=하고 싶은 일을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사람” 이라는 새로운 정의가 내려졌다.
즉, 내가 원하는 그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사람인 것이고, 그걸 이루려면 나는 빨리 부자가 되어야만 한다. “정석”대로 돈을 벌고 모으기만 하면 노후 준비는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부자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 나는 어떻게 빠른 시일 내에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끊임없이 금융 공부를 해야하고, 변화에 능해져야 하고, 부지런해야 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야하고, 도전적이어야 한다.
부자는 어떤 한 사건에 의해 한순간에 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고된 노력의 과정을 거친 후,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만 될 수 있다.
그래서 지금 나에게 부자의 정의는 이렇다.
부자={하고 싶은 일을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사람, 부지런해야 될 수 있는 사람, 영향력을 선택적으로 끼칠 수 있는 사람}
이제는 나도 마음만 먹으면 부자가 될 수 있고,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부자가 되서 내가 원하는 삶을 살 것이다.
가령, 학계를 선택하든 취업을 선택하든 돈 때문에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사랑하는 누군가와 마음껏 시간을 보낼 것이고, 지구에(ㅋㅋ) 최대한 이로운 사람이 될 것이다.
4주전 나는 원래부터 1주일에 책 한권 정도 읽었었는데, 과학, 심리, 자기계발, 인문학 분야 등 위주였고 경제/금융 관련 책은 아마 읽어본 적이 한번도 없을거다. 위코노미에서 1주일에 경제/금융책 한권씩 읽으면서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고, 경제는 세상 모든 것과 이어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즉 경제적으로 내가 통제력을 가지려면 세상의 많은 것들을 알아야 한다. 금융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정보가 힘이다!
하루에도 엎치락뒤치락하는 주식을 더 잘 예측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세상의 트랜드를 파악해야하므로 매일 경제 뉴스 등을 읽으며 세상 흐름의 변화를 파악해야한다. 어디에 내 돈을 투자해야 할지 알기 위해서 GDP가 뭔지 공부하고, 각종 경제 지표와 그래프 보는 법을 공부해야한다. 한국 시장은 한계가 있어서, 해외 시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영어로 된 경제 용어도 익혀야 한다. 투자 외에도, 나만의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면 더더욱 많은 공부를 해야한다.
그리고 이 많은 것들을 기존에 하고 있는 일(연구) 외 시간에 해내려면, 시간관리까지 잘 해야 한다. 원래도 호기심이 많아서 책을 좋아했는데, 이젠 정말 1일 1책 하고 싶을 정도로 알고싶은게 너무나 많아졌다.
그래서 새로운 습관들이 생겼다.
위코노미는, 뭐랄까, 내가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유대감과 소속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존재자체가 따뜻하고 든든하다. 짧은 시간이고 온라인 상의 모임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정이 많이 들었다. 사회불안을 극복하는 데 있어도 큰 디딤돌 역할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이것저것 많은 것을 하고 싶은 열정을 느끼게 한다.
결론적으로 위코노미 전과 후의 내 심리상태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변화가 생겼다. 음… 감정은 참 말로 표현하기 힘들구나. ㅠㅠ
코로나녀석, 참 눈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