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P and others
28 February 2021
이 서평은 위코노미 과제의 일부로서 작성되었습니다 :)
예전에 <미움받을 용기>를 읽었을 때, 많은 위로도 받고 용기도 얻었었다.
그 책과 내용 자체는 아예 다르지만,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삶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스스로 교훈을 얻게
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꼈다. (두권 저자가 모두 일본인인데 그것도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려나.)
돈은 우리 인생에 언제나 함께 하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그 본질을 아는 사람은 아마 별로 없는 것 같다.
과거의 나에게, 또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돈에 지배받는 삶과는 이제 이별하자.
책을 별점으로 평가하는 행동은 지양하고 싶은데, 이 책은 마음만으로라도 별 5개 만점을 주고싶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이 금방 파산하고 지인과 가족까지 잃었다는 이야기, 유산 상속 문제로 다투고 관계가 찢어지는 형제자매들 이야기, 과거 유명했던 연예인이 지금은 평범한 일반인으로서, 돈에 허덕이며 사는 이야기 등, 잊을만 하면 심심치 않게 메스컴에서 볼 수 있는 소식들이다. 그래서 큰 돈은 마치 판도라의 상자와 같은 존재처럼 생각되었다. 갖고싶지만, 한번 가지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그런데 반면 평생 부자로 잘만 사는 사람들도 많다. 그 차이가 무엇일까 막연히 궁금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문제였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깨달은 점은 그들은 단순히 운으로 재산을 잘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돈의 본질을 알기 때문에 돈의 지배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었다는 것. 그것이 다른 점이었다.
사람마다 돈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의 크기는 제각각이라고 한다. 제 그릇에 맞지 않는 돈을 소유하게 되었을 때 비극이 벌어지는 것이고, 제 그릇에 맞는 돈을 소유할 때 비로소 돈과 공존할 수 있는것이다. 그 그릇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 경험을 통해 크기를 키울 수 있다.
그릇의 크기는 그냥 커지지 않는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배트를 과감히 휘둘러야 한다. 내가 공에 맞을수도, 빗겨칠 수도 있겠지만, 계속 휘두르다 보면 누구나 한번 쯤은 성공할 수 있는 운은 가지고있다. 우리가 실패를 대하는 방식이 그릇의 크기를 크게 만들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줄지 좌우한다.
배트 이야기를 읽을 때 일론 머스크가 떠올랐는데, 그야말로 끊임없는 실패를 겪고 조롱 받으면서도 낙담은 커녕 실패조차 성공스럽게 받아들여 그릇을 크게 키운 사람 중 한명이다. 그가 단순히 돈을 위해 그 많은 실패를 겪은건 아니겠지만, 어쨌든 그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이다.
책에서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하는데, 그 말을 제대로 이해하기까지 꽤 많은 생각을 해야했다. 정리하자면, 나의 신용도는 인격에 비례하고, 남들이 나한테 돈을 얼마나 가져다 주느냐는 나의 신용도에 따라 결정된다. 그래서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다.
가령 내가 1천만원을 유의미하게 쓰고 싶은데, 그것이 기부가 될 수도, 소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1천만원을 모두 기꺼이 쓰고싶게 만드는 사람이나 물건도 있겠지만, 10만원을 쓰기도 찝찝하게 만드는 대상도 있을 것이다. 반대로 지금 나에게 갑자기 1억을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날 확률은 거의 0%겠지만 나한테 앱 개발하는데 필요한 몇백만원 정도는 투자할 의향이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꽤 있을지도(….?). 그것이 바로 그 사람의 신용도이자 그릇의 크기이다.
한편, 우리는 우리가 돈을 소유한다고 착각한다. 그런데 돈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다. 있다가도 없는것이 돈이고, 각자의 그릇 크기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돈이다. 마치 무언가의 “가치”는 (거의) 일정해도 “가격”은 계속 바뀔 수 밖에 없는 것처럼, 돈은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그런것인 듯 하다(…).
그렇기 때문에 돈에 지배받고 돈에 휘둘리며 살기엔 우리 인생은 너무나 소중하다. 내 그릇을 키워야 돈이 아닌 내가 원하는 대상에 집중해서 살 수 있고, 그래야만 돈은 물론 인생까지 내가 지배할 수 있다.
우리는 돈 때문에 크고 작은 결정들을 내리고, 돈 때문에 행복하기도, 불행하기도 하다. 언제나 돈과 함께 하는 삶을 살면서도, 돈의 본질을 모르거나 잊고 살기가 얼마나 쉬운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사람마다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는 다르다. 본인의 그릇에 맞는 돈을 가지고 있을 땐 큰 문제가 없지만, 그 그릇보다 큰 돈을 다루려고 할 때, 돈에 지배받는 삶을 살게 되면서 많은 걸 잃게 된다. 인생에서 돈은 필수로 필요하지만, 또 한편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건 절대 돈이 아니다. 돈에 지배받는 삶은 절대 행복할 수 없다. 돈과 행복하게 공존하려면 본인의 그릇을 키우는 방법을 경험으로 터득해야 한다. 항상 ‘돈, 돈, 돈’ 하는 본인의 모습에 지치는 사람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돈에 치여 살던 과거의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